[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의 예산 절감을 위해 그간 외주용역을 주던 7개 분야 중 일부를 공무원이 직접 시행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업무 편리성과 전문인력 부족 등을 들어 외부용역을 실시해 온 단순한 설계와 시설물 안전 점검 등 건설기술 용역을 앞으로는 기술직 공무원이 직접 수행해 매년 약 6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같은 계획을 시행하기 위해 그동안 기술용역 시행 결과와 발주부서의 의견을 토대로 '기술용역 공무원 직접시행 제도'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도로와 상하수도, 건축, 기계·전기 설비, 조경, 시설물유지관리 등 총 7개 분야의 47개 공종을 선정해 해당 기술용역에 대해 외주용역 없이 발주부서에서 기술직 공무원이 직접 시행하도록 제시했다.
또한 기술용역 공무원 직접설계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기술직 공무원의 교육시스템을 이론중심 교육에서 직접설계가 가능한 실무 위주 교육과정으로 개편했다.
시는 제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공무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도록 우수부서와 직원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설계도면(CAD) 작성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는 설계능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설계도면 작성 업체가 지원할 수 있도록 1억원의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다.
정만근 서울시 기술심사담당관은 "이번에 개선한 제도를 통해 시 공무원들의 능력도 높이고 자체적으로 업무 해결이 가능해지면서 예산도 절감되게 됐다"며 "앞으로도 효율적이고 융통성있도록 업무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도개선으로 절감되는 60억원은 연간 서울시 외주시행용역비 2000억원의 3%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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