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노조가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회장님 살리기'에 나섰다.
형사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그룹 총수를 위해 노조가 나서 탄원서를 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 노조 등은 박 회장의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석방을 호소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6일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여수 공장 외에 울산공장, 금포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등 계열사 노조도 같은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수공장 노조 등은 탄원서를 통해 "박 회장은 평생을 금호석유화학에 종사해 온 분으로 무엇보다도 우리들의 처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화학산업 전문인으로서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박 회장이 2009년 6월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대우건설 매각 사실을 파악하고 사전에 금호산업 지분 전량을 매각함으로써 100억원대의 손실을 피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일 박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법은 6일 오후 2시 박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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