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돌 맞은 금소연 "서민 금융소비자 권리증진 힘쓸 것"
2011-12-07 14:43:23 2011-12-07 14:44:55
[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최근 '변액유니버셜보험(VUL)상품 수익률 비교' 결과가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정보를 전달하고 금융피해자 구제에 힘쓰는 금융소비자연맹의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금융소비자의 선택권, 알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금융소비자연맹이) 소비자들의 네트워크의 기능을 하며 소비자의 권리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신뢰받는 소비자단체의 모델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뢰받는 금융소비자 단체 모델 제시' 목표
 
7일 10주년을 맞는 금융소비자연맹은 지난 2001년 12월에 '보험소비자연맹'으로 창립해 ▲ 자동차 보험료 인상 ▲ 무배당 보험상품 편중 판매 ▲ 배당금 과대 광고 ▲ 홈쇼핑보험 판매 ▲ 생명보험사 상장시 유배당계약자 배당금 지급 등 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후 조직 활동 분야를 은행, 증권, 카드, 캐피탈, 신용정보 등 금융 전 영역으로 확대 개편하고 올해 4월 단체 이름도 보험소비자연맹에서 금융소비자연맹으로 바꿔 새롭게 출범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이 임무로 내세우는 일은 ▲ 금융정책에 대한 소비자 의견 반영으로 권리 확보 ▲ 금융소비자 권리 증진 및 지원 ▲ 금융시장의 파수꾼 역할 ▲ 금융소비자 교육 및 정보제공 강화 ▲ 금융사와 소비자간 신뢰 제고 ▲ 신뢰받는 소비자단체 모델 제시 등이다.
 
실제로 금융소비자연맹에는 10년 이상 보험회사나 은행에서 일했던 전문가들이 금융 피해자들을 상담해주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금융소비자연맹은 ▲ 공정위에 금융권 담합 조사 ▲ 증권사 고객 예탁금 이자 1조원 이상 반환 ▲ 은행 수수료 인하 ▲ 현대캐피탈 해킹 소비자피해 보상 ▲ 키코 상품에 대한 재수사 등을 촉구했다.
 
더불어 은행 근저당 설정비 반환 공동 소송, 생보사 예정이율 담합 소송, 저축은행 후순위채 약관 불공정성 소송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가 시대적 흐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조남희 사무총장은 "서민 보호 측면에 집중하면서 서민들이 금융의 혜택은 누리되 불이익은 받지 않도록 하겠다"며 "금융기관 꺾기 관행으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라든지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한 피해 구제, 소비자 보호가 이뤄질 수 있는 정책적 법안의 개정 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활동에 대해 업계에서는 금융산업의 특성을 무시한 채 수익을 토대로 업계를 비판만 한다는 볼멘 소리도 존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산업의 상업성과 공공성을 함께 봐야하지만 너무 공공성에만 치우쳐 수수료 수익 등으로 금융업을 탐욕으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금융소비자의 권익보호가 시대의 흐름인 만큼 금융소비자단체의 외침이 의미있다는 시각 역시 있다.
 
한 금융권 전문가는 "지금까지 금융권이 소비자보호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는 데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시대의 대세가 고객 위주의 서비스와 권익 향상, 정보의 비대칭성 철폐인 만큼 금융소비자단체의 목소리에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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