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옛부터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배가 불러야 흥이 난다고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지 않았는가.
7일 주식시장 역시 마찬가지 모습이었다. 먹거리 관련 종목들이 여러 이슈에 움직였다.
◇ 日 분유서 세슘 검출..분유株 반사익
전날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일본의 최대 식품회사 메이지의 분유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메이지사는 자체 조사 결과 분유 '메이지 스텝'에서 1kg 당 최대 30.8베크렐(Bq)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분유에서 세슘이 검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매일유업은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다 900원(6.16%) 오른 1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남양유업은 10% 넘게 올랐지만 상승폭을 줄이며 1만5000원(1.82%) 오른 83만8000원에 마감했다.
◇ 참치가격 급등..동원수산·사조산업 '강세'
참치 가격 급등 소식에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횟감용 참치인 눈다랑어 가격이 11월 이후 상승폭이 확대돼 현재 1Kg 당 1100엔을 넘어섰다는 증권사 분석에 힘을 받았다.
한화증권이 분석한 최근 눈다랑어 가격 추이를 보면 지난 10월 평균 1039엔으로 전년동월 대비 7.5% 오른 데 이어, 지난 12월에는 1111엔으로 올랐다.
지난 5일 기준으로 눈다랑어 가격은 1114엔으로 집계됐다.
정홍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사조산업은 횟감용 참치를 주로 판매하는 수산사업부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80% 이상이기 때문에 눈다랑어 가격 상승은 실적개선으로 직결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하얀 라면 열풍..삼양식품 주가 10일 만에 '두배'
'나가사끼 짬뽕'의 판매호조에
삼양식품(003230)이 10일 연속 상승세다. 최근 4거래일은 연이어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하고 있다.
이날 삼양식품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만8900원에 마감하며 열흘만에 두배 넘게 급등 마감했다.
라면시장에서 하얀라면 열풍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증시 전문가들은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서 전체 라면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꼬꼬면, 나가사끼 짬뽕, 기스면까지 시장확대에 동참하면서 하얀라면 시장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설비증설과 영업망 확대로 이달 나가사끼 짬뽕 판매량 전망치를 1700만개에서 1900만개로 늘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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