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일본 정부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AAA' 등급을 유지하지 못하더라도 EFSF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한 일본 재무성 고위 관계자는 "신용평가사가 EFSF의 최고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일본은 유럽이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EFSF의 매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EFSF의 등급이 실제로 강등된다고 하더라도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 국가들이 지급을 보증할 경우에는 EFSF에 대한 일본 정부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측의 이와 같은 발언에 전문가들은 "일본이 EFSF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힌 점은 유로존이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될 뿐만 아니라 EFSF 확충 논의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또 "유럽이 무너질 경우 수출 중심의 일본 경제가 무너질 수 있는 만큼 일본 정부가 유로존을 도와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세계 2위 외환보유국가인 일본은 외환보유고 1조3000억달러 중 EFSF에 모두 29억8000만유로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