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경훈기자]
하나투어(039130)의 내년 성장 목표에 대한 달성 여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투어는 내년도 그룹 전체의 경영 실적에 대해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3270억원, 451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증권업계는 올해 하나투어의 매출에 대해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2790억원, 영업이익은 3.7% 하락한 27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좋지 못했던 올해와 달리 비슷한 매출 증가세를 예상한 내년에는 70%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 전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장밋빛 전망에 대해 내년 일본지진과 태국 홍수와 같은 특정 악재가 없다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특히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이 많았으며 주력 사업이었던 일본에서 부진에 따라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 성장세가 좋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내년 일본 수요회복과 고정비 지출의 감소를 이룩한 가운데 출국자수가 1350만명 수준으로 증가한다면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전체 출국자수는 지난해 보다 10% 가량 상승한 1260만명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내년 1350만명 정도의 예측은 올해 보다 7% 정도 늘어난 성장세로 큰 악재가 없다고 가정했을때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와 같은 특정지역 사건 사고가 없다면 1300만명 초반까지는 여행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불확실성은 언제나 내제돼있기 때문에 아직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고 밝혔다.
여행산업 여건상 자연재해, 치안, 질병 등 불확실한 변수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며 글로벌 경제침체도 여행자 수요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어 전문가들은 환율과 유가의 안정도 목표달성에 가장 큰 요인으로 살펴봤다.
이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변수는 환율이다"며 "달러당 원화가 1200~1300원 수준으로 오른다면 여행 수요는 줄어들어 기대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없을 것" 이라고 답변했다.
성 연구원은 "환율과 함께 유가의 안정화도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유가 급등의 불운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이러한 불확실성속에서 내년 실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행 수요 회복 기대 보다는 한정된 시장 아래 업계내 점유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허리띠를 졸라맬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 산업중에 15~16%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현상황속에 시장 점유율을 높여 불황기를 극복할 생각"이라며 "내년 경영지침도 원가관리와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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