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증시키워드)②로엔·에스엠..'K-POP과 오디션' 열풍 수혜
2011-12-16 09:46:46 2011-12-16 09:48:13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올해 증시에서 주목받았던 종목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인 로엔(016170)에스엠(041510)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국내 오디션과 해외 한류열풍을 증시로 끌어들인 주역이다. 로엔은 연초 7000원대 주가에서 2만원대로, 에스엠은 1만8000원대에서 6만원대로 두 종목 모두 3배 가량 올랐다.
 
◇ 2005~6년 '겨울연가·대장금', 2011년 'K-POP'
 
올해 나타난 한류의 특징은 단연 '음악'이다. 중국에서는 아이돌스타가, 일본에서는 걸그룹 중심의 'K-POP'이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 몇년간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강세는 한류열풍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다.
 
2000년 중반 들어 증시의 주목을 받은 것은 드라마다.
 
일본에서의 '겨울연가' 돌풍부터 중국, 홍콩,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전세계 62개국으로 퍼진 '대장금'으로 증시에서는 스타급 배우 소속사 등 영화와 드라마제작 중심 상장사들이 주목받았다. 여기에 대기업들의 인수합병(M&A)까지 겹치면서 관련주들이 전성기를 맞았다.
 
올해는 이같은 2000년 중반의 한류열풍을 이어받으면서도 음원주들이 주목받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콘텐츠산업 수출현황을 보더라도 음악산업 수출은 급증하고 있다. 올해 한류는 아이돌그룹 인기에 힘입어 동남아시아와 일본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갔으며 증시에서는 에스엠의 급등세를 이끌어냈다.
 
<한국콘텐츠 수출추이>
<출처: K-POP이 주도하는 신한류 : 현황과 과제(변미영)>
 
 
◇ 로엔..오디션 열풍으로 날아오르다 
 
한류를 탄 음악산업은 국내에서는 오디션 열풍으로 이어졌다. 일반인에게 성공신화의  기회를 주고 그 과정을 보여주면서 대중들에게 대리만족감을 안겨줬고 음원들은 일반인들에게 유통됐다.
 
유료음원 보급 활성화로 전체 매출 90%가 디지털 음원서비스 '멜론'에서 나오는 로엔 주가는 상장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엔-에스엠- IHQ 주가흐름>
 
◇ 내년에는 '안정'이 핵심..제작과 유통사에 주목
 
이처럼 한류와 오디션열풍 중심에 서 있었던 에스엠과 로엔주가는 최근 들어서는 차익실현 욕구로 조정받고 있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한류거품이 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 드라마열풍으로 급등한 이후 4~5년동안 횡보나 가격조정을 받았던 종목들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내년 과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단 상황은 긍정적이다.
 
에스엠과 JYP에 이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까지 대형 기획사들의 입성이 성공했고 모바일기기 증가와 종합편성채널 등의 등장으로 디지털 콘텐츠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에서는 컨텐츠 제작 능력이 높거나 컨텐츠에 대한 유통권을 확보한 업체를 계속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연구보고서를 보면 수익성이 높지만 변덕이 심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체계적인 계약시스템을 구축하고 스타시스템을 안정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에스엠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가장 필요한 스타육성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어 내년에도 한류흐름을 증시에서 이끌어갈 종목이다. 특히 해외로열티와 매니지먼트 수익이 늘어날 것을 감안해 주가가 6만원이상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올해 가장 주목받았던 로엔 역시 음반제작에서 음원판매까지 수직적인 음악산업 모델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음원유통이라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발판으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뉴스토마토 김순영 기자 ksy922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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