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IT 기기 제조사들이 사운드 성능 강화를 위해 앞다둬 음향업체에 손을 내밀고 있다.
그동안 연이은 스팩 경쟁으로 기기의 성능이 평준화되면서, 자신만의 특징을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또 50만~60만원대 고가 헤드폰이 인기를 끄는 등 최근 들어 음질에 관심이 많아진 소비자들의 성향이 업체들의 고음질 경쟁을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
현재 IT기기와의 협력에 가장 활발한 업체는 '비츠 바이 닥터드레(Beats by Dr.Dre, 이하 비츠)'로 유명한 '몬스터(Monster)'다.
프리미엄 헤드폰 시장의 강자 비츠는 미국의 유명 힙합 뮤지션인 '닥터드레'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헤드폰 브랜드로 국내에선 '박태환 헤드폰'으로 널리 알려졌다.
몬스터는 현재 PC에선 HP, 스마트폰에선 HTC와 손을 잡으며 IT기기 시장을 공략중이다.
HP의 올인원PC 터치스마트 610은 올인원PC 특유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몬스터가 HP를 위해 설계한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했다.
HP측은 비츠 오디오 기술로 인해 헤드폰이나 4개의 내장 스피커로 생생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HP가 최근 출시한 울트라북 엔비(envy)15 역시 비츠 오디오 기술을 적용해 6개의 내장형 스피커와 2개의 서브우퍼로 입체적인 사운드를 제공한다.
또 한정판으로 출시한 HP 파빌리온 dm4 비츠 에디션은 비츠의 붉은 색 로고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는 전략이다.
HTC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센세이션XL' 역시 전용 헤드폰과 이어폰을 통해 비츠 오디오 기술의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지난 15일 KT를 통해 국내 판매를 시작한 센세이션XL은 비츠 이어폰을 기본 제공하면서 사운드와 스타일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밖에 PC제조사 아수스는 덴마크의 명품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Bang & Olupsen)'의 음향기술을 적용한 울트라북 '젠북'을 출시했다.
스펙이 표준화된 울트라북 시장에서 사운드를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것이 아수스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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