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이유 있는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3분기에 애플을 따돌리며 글로벌 스마트폰 No.1 업체로 등극했고, 4분기에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34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따라 4분기 실적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3일 오전 10시4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9000원(1.76%) 오른 109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109만5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110만원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IT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업종에 수급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박람회(CES)와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신제품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 4분기 영업이익 5조원 넘나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6일 지난해 4분기 실적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기기의 판매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부 매각에 따라 약 7000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길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74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45조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증권사는 반도체와 휴대폰의 실적이 좋았고 일회성 비용이 포함됐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호조 지속에 일회성 이익은 덤"이라며,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을 47조6000억원, 영업이익 5조1000억원, 순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은 5조29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4 .5%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며 “특히 휴대폰 영업이익이 분기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43조원,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통신 2조8000억원, 반도체 1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1230억원, DM&A 1250억원으로 추정되고, HDD 부문 매각, MS 충당금 환입 등 비영업적인 이익 7000억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 멈출 줄 모르는 질주..'매수'의견 봇물
올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위주로 한 휴대폰 사업 부문의 시장 지배력 확대와 글로벌 경쟁 업체 대비 우수한 반도체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로 차별화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가 역시, 어닝모멘텀 지속을 바탕으로 120만원 돌파가 멀지 않아 보인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창사 이래 최대의 연간 실적 달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2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8.3%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불안정하지만 올해부터 부품사업의 시너지 효과로 급변하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고 공격적인 투자로 후발업체들과의 격차를 더욱 더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8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을 앞세운 모바일 수요의 확대에 준비된 대응으로 ▲ 하이엔드 갤럭시S 시리즈 뿐만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스마트폰, 휴대폰 M/S 1위 등극 ▲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시스템LSI, OLED의 성장성 ▲ 시장지배력 확대에 따른 경쟁사 대비 저평가 해소 등이 투자포인트"라며, 목표주가 140만원을 제시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주가 상승 모멘텀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0만원을 제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선영 아이비토마토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