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새로운 KT 올레클럽의 더 좋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모바일만으로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KT(030200)는 새해 들어 올레클럽을 개편해 유무선 고객에 대한 통합멤버십 혜택을 강화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 3개(블랙수트·레드카펫·화이트로즈) 등급에서 4개(슈퍼스타·로열스타·매직스타·해피스타) 등급으로 세분화됐다.
또 고객별로 모바일을 포함해 집전화와 인터넷전화, 인터넷, IPTV, 와이브로 등 6대 상품의 지난 1년간 총 사용금액을 기준으로 산정되며, 분기별 이용실적에 따라 조정된다.
◇ 아이폰4S의 'i요금제'
KT의 아이폰4S 16G 사용자를 기준으로 데이터 무제한을 이용할 수 있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i-밸류(월정액 5만4000원)' 요금제를 살펴보면 기본으로 내는 요금만 봐도 월평균 납부금액인 6만8100원씩 연간 81만7200원으로 '로열스타(별 4만개)' 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등급산정시 단말기 대금과 부가세 등은 제외돼 등급산정에 포함되는 실제요금은 5만4000원에서 할인된 금액(1만9800원)을 제외한 3만4200원으로 연간 41만400원을 지불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로열스타' 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고객은 '매직스타' 등급을 받아 기존의 절반인 별 2만개만 받는다.
◇ 개편된 KT 올레클럽 등급표
로열스타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18만9600원으로 더 내야 하고 이는 매달 1만5800원을 더 납부해야 하는 액수다.
요금에서 단말기 대금과 소액결제, 정보이용료 등의 항목은 등급 산정에서 제외되고, 데이터 무제한이라 추가되는 데이터 요금은 없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문자메시지 이용이 많아 휴대폰 문자도 기본제공 한도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 등을 감안하면 1만5800원은 대부분 통화로 사용해야 하는 부분이다.
일반통화비가 10초에 18원인 것을 고려하면 매월 147분 이상을 통화해야 '로열스타' 등급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i-밸류 요금제가 기본 300분을 제공하기 때문에 한달에 447분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연간 기본 사용요금으로만 보면 i-요금제 중 '슬림(23만6400원)'과 '라이트·토크(31만6800원)', '미디엄(49만800원)'은 별 2만개인 매직스타, '스페셜(61만9200원)'과 '프리미엄(73만2000원)'은 별 4만개인 로열스타를 받게돼 최고등급인 슈퍼스타(100만원 이상) 등급을 받기는 쉽지 않다.
이처럼 기본적으로 모바일로만 등급상향이 힘들기 때문에 등급을 높이려면 KT의 또다른 상품에 가입해 사용요금을 높일 수밖에 없다.
KT는 "최근 모바일과 인터넷은 물론 IPTV, 와이브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요금을 통합해 포인트화하면 등급이 나온다"고 밝혔다.
또 "기존에 모바일이 아닌 인터넷이나 집전화 등만 사용해 혜택을 받지 못한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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