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엘피다-도시바 합병설..한국기업 '보이콧'용?
2012-01-04 10:57:30 2012-01-04 10:57:30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일본의 반도체 기업 엘피다와 도시바의 합병설이 시장에서 힘을 받고 있다.
 
대만 IT 뉴스 사이트 디지타임즈(Digitimes)는 3일(현지시간) 세계 3위 반도체 생산업체인 일본 엘피다와 도시바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또 이와 같은 합병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타임즈는 "합병설이 엘피다 메모리가 일본 정부에 대출금 상환 유예요청을 할 것이란 내용과 연관지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엘피다와 도시바는 관련 답변을 일제 거부하고 있다.
 
디지타임즈는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엘피다가 일본의 유일한 D램 제조업체이며 도시바는 플레시 메모리를 주요 공급체이기 때문에 두 회사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진단했다.
 
디지타임즈는 이어 "삼성전자(005930) 등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일본정부는 합병을 통해 일본 기업이 한국 기업에 밀리는 것을 막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정부가 "D램 업계가 수축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자국의 D램 생산 기술과 자산을 연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통합이 추진되면 도시바는 한국과 미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뿐만 아니라 엘비다의 모바일램기술을 사용, 모바일 기기용 플래시메모리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한편, 지난달 외신들을 통해 엘피다가 올해부터 대만의 최대 D램 업체인 난야테크놀로지와 합병을 전제로 경영통합을 위한 자본제휴 협상에 돌입할 것이란 내용이 보도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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