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앞으로 서울성곽길을 산책하는 시민들은 하늘색 바탕에 주황색 화살표만 보고 따라가면 쉽게 돌아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북한산과 인왕산, 남산, 낙산을 잇는 서울성곽길에 종합안내판 23개와 185개의 화살표를 설치하는 작업을 지난해 12월말 모두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서울성곽길은 2014년 완료를 목표로 복원하고 있는 18km길이의 서울성곽을 따라 걷는 산책길로 개인 주책과 초등학교 등으로 단절된 구간을 포함해 총 21km 노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에 안내판이 일부 설치된 곳도 있었지만 노후된데다 각 구간마다 안내가 제각각이어서 일부 탐방객들은 성곽길 입구도 못찾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서울시는 먼저 성곽길 인근 9개 지하철역 내에 역에서부터 성곽길 초입까지 거리가 지도로 나타나 있는 종합안내판을 설치해 도보로 이동하는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성곽길 입구와 갈림길 등에 종합안내판 4개와 구역안내판 8개, 이용안내판 2개를 설치해 종합적인 정보를 보고 현재 자신의 위치와 그날 컨디션을 판단해 탐방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성곽길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100m 당 1개씩 설치된 하늘색 바탕에 주황색 화살표로 그려진 151개의 둥근 표지판과 이정표형 방향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서울시는 서울성곽길과 함께 그동안 흉물스럽고 다니기 불편하던 종로구 인왕산 돈의문에서 창의문 사이 4km 구간에 대한 정비도 함께 진행했다.
성곽길 초입 미관을 해치는 콘크리트 계단과 녹슬고 위험한 철제계단 5개를 걷어내고 친환경적인 목제계단 8개소를 설치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산책길로 바뀌었다.
바위가 많아 걷기 불편했던 등산로도 17m의 목재데크와 안전로프를 설치해 안전사고를 방지했다.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은 "하늘색 바탕에 주황빛 나리꽃색 화살표가 이제 서울에서 걷고 싶은 길의 상징적인 길표시가 될 것"이라며 "서울성곽길을 시작으로 서울둘레길, 서울근교산 자락길까지 점차 안내체계를 통일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성곽길 안내체계 (자료: 서울시)
◇ 종로구 인왕산 등산로 정비구간 위치도 및 사진 (자료: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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