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3일만에 상승 출발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3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1.1원(0.1%) 오른 1149.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9원 오른 1149.5원에 출발해, 장중 1151.8원까지 상승폭을 늘렸다가 현재는 1149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스페인 정부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와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구제금융 신청을 고려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유럽 은행들이 추가로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이어간 것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정유사를 중심으로 저점 매수세가 나오면서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늘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유로존에서 나온 안 좋은 소식들로 유로화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정유사를 중심으로 결제수요가 나와 환율의 추가적 상승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외환시장에서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환율은 움직이는 않고 있다"며 "조만간 방향을 설정하겠지만 오늘은 1150원 주변에서 공방하다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잠잠해지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3.06원 오른 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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