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 이벤트에 주목하며 1160원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며 호조를 보였으나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7%대를 재차 상회했고 헝가리의 신용등급이 BB+로 강등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이번주 역시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유로존 이슈에 주목할 전망이다.
이날 독일과 프랑스, 오는 11일 독일과 이탈리아의 정상회담에 이어 12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12일과 13일에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장기 국채발행 등이 예정됐다.
전승지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시장은 유로존 이슈에 주목할 것"이라며 "오늘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에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장기 국채발행까지 시장은 유로존 이벤트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이슈로 상승압력이 예상되나 상단에서의 네고(달러 매도) 가능성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장중 국내증시의 동향에 따라 제한적인 1160원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54~1162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국내외 각종 루머에 원달러 환율의 단기급등에 따른 반작용으로 역외환율은 소폭 하락세를 연출했다"며 "하지만 환율의 방향성으 여전히 위쪽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유로존 국채시장의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기지표는 이를 압도할 수준이 못된다"며 "오늘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을 앞둔 기대심리로 환율은 소폭 하락세로 출발하겠으나 대외 불확실성으로 1150원대 중심의 제한적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55~116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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