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1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 긴장감 속 1150원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증시 상승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약세에도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유로존 부채위기가 극적으로 악화되지 않는다면 올해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지 않을 것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부채규모와 부진한 유로존 정상들의 합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여기에 이번주 독일과 이탈리아의 정상회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주 후반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 등 유로존 이벤트들도 대기하고 있어 유로존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긴장감에도 예상보다 탄탄한 국내증시와 환율 상단에서의 네고(달러 매도), 당국의 환율 상승 방어 의지에 대한 인식이 환율 상단의 저항을 확인시키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지표 호조와 유로화 과매도 인식속에 환율은 재차 하단 시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은 1150원에 대한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보이나 유로존 긴장감과 유가에 대한 부담, 꾸준한 결제 수요(달러 매입) 등이 환율의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며 "장중 국내증시 동향에 주목하며 115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52~1158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어닝시즌을 앞두고 뉴욕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이 긍정적인 가운데 과매도 부담에 따른 유로화 숏커버(달러 재매수)가 이어지며 달러 매수심리를 둔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달러 매도세를 강화하기엔 주 후반 예정된 독일과 스페엔, 이탈리아의 장기국채 입찰 등 유로존 관련 일정이 대기하고 있다"면서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중심으로 한 좁은 박스권에 갇히는 모습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중 국내증시와 유로화 동향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50~11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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