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정부가 유럽 재정위기, 이란 등 중동정세 불안, 총선과 대선 리스크 등 복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에 재정의 60%를 조기 집행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2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정이 민간경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60% 내외 수준에서 조기집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산과 기금, 공공기관의 재정을 1분기 30%에 해당하는 83조1000억원, 2분기에 60%인 166조1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단, 공공기관의 경우 잠정치로 이사회 의결 후 사업비 규모가 다소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
박장관은 특히, "동절기인 1분기에 취약계층 일자리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재정집행에 역량을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재정 조기집행 효과가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경기부양 효과가 크고 국민생활과 밀접한 일자리 지원사업, SOC 사업, 사람희망예산 사업을 중점 관리한다.
재정 조기집행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재정상시점검체제'도 계속해서 운영한다.
정부는 "향후 물가 등 대내외 여건변화에 따라 집행속도를 조절하면서 실제 경기상황에 신축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