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주식거래, 무턱대고 바꿨다간 수수료로 '울상'
동양證, HTS보다 모바일 수수료 7배나 비싸
2012-01-17 09:01:21 2012-01-17 09:01:21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수 확산에 따라 증권사들이 앞다퉈 스마트폰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스마트폰 거래로 옮겨 탔다가는 더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HTS에 비해 모바일 수수료를 싸거나 큰 차이 없이 책정하고 있지만 일부 증권사의 경우 스마트폰 수수료가 HTS에 비해 7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003470)은 현재 HTS 수수료 0.015%, 모바일 거래 수수료 0.1%를 책정해두고 있다. 모바일 수수료가 HTS 보다 훨씬 비싼 셈이다.
 
동양증권은 작년 하반기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용 주식거래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스마트폰 고객 확보에 본격 돌입했다. 모바일 고객 관련 이벤트로 신규 혹은 휴면 고객에게는 6개월간 수수료 면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현재의 수수료 체계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본 순위 10위권에 드는 다른 증권사들의 경우 대부분 스마트폰 수수료가 HTS 보다 싸거나 큰 차이가 없다. 한국투자증권은 지점개설 계좌의 HTS는 0.073509%~0.493509% 까지 금액별로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고 모바일도 이와 동일한 수수료가 적용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은 HTS 수수료는 0.029%이지만 스마트폰은 0.01581%로 훨씬 저렴하다. 현대증권(003450)은 1000만원 미만 거래일 경우 HTS 수수료 0.1581%에 1000원 추가, 스마트폰 수수료는 0.1981%를 적용해 큰 차이는 없다.
 
우리투자증권(005940)의 경우 스마트폰 수수료가 0.2%에 500원을 추가하고 있으며 HTS 수수료는 거래금액 200만원 이하일 경우 0.198%에 500원을 추가 적용하고 거래금액 2억원 이상일때는 수수료 0.095%에 2500원을 추가하고 있다.
 
대우증권(006800)도 차등적용 되고 있지만 가장 많이 거래되는 1000만원이상 3000만원 미만일 경우 0.138132%의 HTS 수수료가 적용되며, 은행계좌가 아닌 대우증권 자체 모바일 거래 수수요는 0.198%로 책정돼 엇비슷한 수수료가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마다 모바일 거래고객에게 수수료 면제 이벤트 등을 하고 있어 크게 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증권사마다 모바일 거래시장을 보는 관점이 달라 수수료 체계도 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모바일 거래시장 비중을 다른 증권사보다 높게 본다면 거래 수수료가 HTS 수수료보다 낮게 책정하고, 그렇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동양증권의 경우 스마트폰 수수료 자체는 타사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지만 자사 HTS 거래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이 문제다. 동양증권 HTS 이용자들이 동양증권 모바일 거래를 할 때 수수료가 높게 책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증권사별 주식거래 수수료 체계>
<자료 : 각 증권사>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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