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레드로버, 글로벌 도약 기회, 반드시 온다
3D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 2010년 상장
장기적 투자매력..넛잡·4D 영상관, 성공의 열쇠
장기적 관점 투자매력 여전..2013년 넛잡 '포인트'
4D영상관 추가 개관+유아용 콘텐츠 제작..연 매출 430억원 기대
2012-01-11 13:14:51 2012-01-11 13:14:51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3D 전문기업이라고 하는데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레드로버(060300)는 3D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콘텐츠까지 제작하는 '3D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입니다.
 
지난 2004년 설립이후 2010년 인쿠르트를 흡수 합병하며 코스닥 시장에 처음 모습을 보였는데요, 최근 높아지고 있는 3D 산업 수요의 따라 최대 수혜가 기대되는 기술 기업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하회진 대표이사의 회사소개를 들어보시겠습니다.
 
"2000년 대학 연구 개발진들이 모여 반도체 후공정에 쓰이는 특수목적용 3D 모니터 연구개발로 시작한 이후 하드웨어는 물론 콘텐츠까지 제작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3D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3D 미디어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각종 3D 애니메이션 콘텐츠와 3D·4D 영상관 제작 등 융합사업까지 추진하고 있는 레드로버는 지난해 1월 인쿠르트를 물적 분할 방식으로 매각하며 현재는 3D 관련 사업분야에만 매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 최근들어 3D영화는 물론 여러 전자제품들도 3D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관심이 높은데요, 레드로버의 3D 산업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 더 소개해 주세요.
 
기자 : 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레드로버는 30여가지가 넘는 3D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물론 3D콘텐츠와 융합산업 등으로 거의 대부분의 3D 관련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기업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경쟁업체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헐리우드 대작이었던 '아바타'의 성공이후 3D 영화에 대한 붐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글로벌 기업들도 앞다퉈 3D TV와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이제 TV와 스마트폰 등으로 전반적인 3D에 대한 시장의 수요도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업분야중 하드웨어 분야는 레드로버의 안정적 성장동력중 하나입니다.
 
특히 전문가용 3D모니터는 높은 해상도와 장시간 사용에도 피로감이 적다고 알려지며 영화나 방송제작 환경외에 의료용이나 설계 분야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카메라 기술 선진국인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3D 영상촬영 장비인 '리그'도 오는 3월부터 본격화되는 3D 시험방송을 앞두고 국내외 방송사는 물론 영화학과 등에서부터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레드로버의 매출비중중 가장 큰 부분은 역시 콘텐츠 분야입니다.
 
레드로버는 이미 지난 2007년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방영된 TV용 3D 애니메이션 시리즈 '볼츠 앤 블립(Bolts & Blip)'을 시작으로 오는 2013년 개봉을 앞둔 세계 최초의 극장용 3D 애니메이션 넛잡(The Nut Job)과 비트파티(The Beet Party) 등 후속 프로젝트들을 꾸준히 제작하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레드로버가 세계 수준의 글로벌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캐나다의 툰박스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협력을 통한 공동 제작구조를 갖췄다는 점과 애니메이션 제작시 저위험의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제작에 나선다는 점입니다.
 
이 구조를 살펴보면 SPC는 투자자금을 모집하고 레드로버에 제작을 의뢰하면 기획과 캐릭터라인을 담당하는 툰박스와 애니메이션 제작을 담당하는 레드로버가 공동으로 제작에 나서게 되는 모습입니다.
 
이를 통해 레드로버 입장에서는 제작 비용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고 안정적인 제작매출을 얻을 수 있다는 면에서 완성도 높은 콘텐츠 생산이 가능해 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레드로버는 콘텐츠 제작외에도 3D와 4D 등과 관련한 융합산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이미 지난해 롯데시네마와의 4D 상영관 제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난해 청량리점에 제1호 4D 상영관을 제작해 개관한 바 있습니다.
 
앵커 : 말씀하신데로 시장에서는 레드로버하면 넛잡과 4D 영화관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요. 현재 진행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
 
기자 : 레드로버의 이후 성공의 열쇠는 내년 개봉을 앞둔 넛잡과 4D 영상관의 확대로 요약됩니다.
 
현재 80%정도의 제작률을 보이고 있는 넛잡은 투자규모만도 200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초의 풀 3D 애니메이션으로 시장의 관심이 높은데요, 툰박스와의 협력을 통해 처음 내놓는 작품이란데도 의의가 있습니다.
 
넛잡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안정적 수익을 결정짓는 글로벌 배급계약입니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메이져 배급사를 통해 일반 2D에 비해 약 3배 이상 늘어난 수익을 거두는 애니메이션 산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글로벌 배급계약은 넛잡의 글로벌 성공은 물론 제2, 제3의 SPC 설립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때문에 매우 중요한 모멘텀입니다. 
 
레드로버는 당초 계획보다는 다소 지연됐지만, 1차 제작이 마무리되는 오는 3월쯤 글로벌 배급계약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연이어 연기됐던 4D 영상관 제작사업 분야도 올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계속 개관을 미뤘던 롯데시네마로서도 최근 4D 영화 수요 확대 움직임속에 경쟁업체인 CGV에 선점 효과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4D 영상관 확대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앵커 : 전반적인 펀더멘탈은 매우 긍정적인 것에 비해 지난해 실적은 다소 좋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자 : 네, 말씀하신 것 처럼 지난해 실적은 그리 좋지많은 않았습니다.
 
최근 매년 두 배가량의 성장을 이어왔던 레드로버는 지난 3분기까지도 매출 247억원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22억원규모의 당기순손실입니다.
 
긍정적 펀더멘탈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나빴던 것은 1분기에 발생했던 인쿠르트의 분할매각으로 64억원의 영업권 상각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늦어도 3분기중 매출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던 4D영상관 작업도 지연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올해 실적은 어떻게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 : 부진한 실적에도 레드로버의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우선 산업정책 측면에서 정부가 2015년까지 3D 산업의 육성을 강화 방침에 이어 넛잡의 메이저 배급 계약의 체결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후 추가적인 후속편 제작을 위한 SPC의 설립으로 콘텐츠 제작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앞서 말씀드린 롯데시네마의 4D 상영관 개관 확대도 연내 수익성이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각종 사업 지연에 인쿠르트 매출이 겹쳤지만 분기마다 80억~90억원대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발생해 온 레드로버는 올해 최소 50억원 내외의 4D상영권 건립 사업과 현재 추진중인 50억원 규모의 유아용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SPC 설립 등 총 100억원가량의 추가 매출 발생이 기대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본다면 보수적 관점에서 올해 매출은 430억원대, 영업이익률은 콘텐츠 제작 활성화로 전년보다 다소 높아진 18%정도를 기록하며 80억원내외의 영업이익을 시현해 흑자 전환은 무리없을 전망입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 레드로버는 충분한 성장성과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기업이지만, 인지도 부족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올해도 당초 계획보다 지연된 사업추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 ▲ 30개의 3D영상 관련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며 향후 3D시장 본격화에 대응이 가능한 점 ▲ 4D 영상관 구축 ▲ 메이져 배급사와의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점 등에서 성장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투자 관점에서는 이후 실적개선과 사업추진 현황을 확인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을 택하는 것이 유리해 보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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