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상승 마감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원 내린 1155.5원에 출발해, 2.2원 오른 1158.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입찰을 하루 앞두고 유로존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장중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소폭 하락한 것도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증시의 동반 상승을 반영해 1원 내린 1155.5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장초반 환율은 상승 반전하며 1160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주로 1150원 후반의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다시 한번 1160원 돌파 시도가 있었지만 안착에는 실패하며 재차 1150원 후반의 흐름을 이어가다 1158.7원에 장을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과 프랑스의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이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였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입찰을 앞두고 유로존 불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며 "이에 장중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고 코스피도 하락해 환율은 결국 상승 마감했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환율이 1160원을 넘어섰지만 추가상승에 대한 적극적인 베팅이 나오지 않았고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도 출회되면서 환율의 상승이 제한됐다"며 "여기에 당국의 개입경계감과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 지속되고 있어 환율의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7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1.49원 오른 1507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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