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수백억 횡령한 대한전선 전 대표 구속기소
2012-01-16 17:32:12 2012-01-16 17:32:13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자신이 별도로 운영하는 회사가 자금난을 겪자 대한전선(001440)의 자금을 빼돌려 해당 업체를 지원한 대한전선 전 부회장 임모(63)씨가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김주원)는 16일 수백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로 대한전선 전 대표이사 임모(64)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2008년 6월에 지인 유모씨가 모 저축은행으로부터 170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으려고 하자 대한전선의 지주회사인 삼양금속에 지급보증을 해 줄 것을 지시하는 등 2008~2009년 4차례에 걸쳐 회사에 약 497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또 2008년 12월 자신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회사 소유의 부동산을 대한전선 계열사에 팔아넘기는 과정에서 대한전선 자금 약 43억을 빼돌리는 등 2007~2009년 3차례에 걸쳐 약 95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임씨는 대한전선 그룹이 대주주인 저축은행 두 곳으로부터 수백억원대 규모의 불법대출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임씨가 저축은행에서 불법 대출받은 자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임씨를 추궁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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