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 출발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6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5.4원(0.47%) 내린 113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8원 내린 1136원에 출발해, 장중 1135.1원까지 낙폭을 늘렸다가 현재는 1136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하며 1130원대에 진입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 확대 소식으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IMF는 유럽재정 위기로 위험에 빠진 글로벌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5000억달러 규모의 재원 확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나오면서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8거래일 연속 주식 매수에 나선 것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유로화가 1.26달러 레벨에서 지지력을 확보하는 가운데 IMF의 지원확대로 급반등했다"며 "유로존 위기가 단기에 회복될 문제는 아니지만 관망하는 시장 참가자들에게 긍정적인 지표로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8영업일 연속 순매수하며 외환시장에 달러를 공급하고 있고 설 앞둔 네고 물량(달러매도)도 지속되고 있어 환율 하락 압력이 클 수 있다"며 "하지만 단기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감도 상존해 오후에도 1135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75원 내린 1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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