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경훈기자] 올 상반기 예정됐던 신규 브랜드 사업들이 불확실한 경기 분위기로 잠정 연기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LG패션는 이번 봄, 여름 시즌을 주축으로 국내 가두점 여성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여성복 '레이' 론칭을 계획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등급 강등으로 몰아닥친 경제침체 여파로 상반기 런칭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 여성들을 메인 고객층으로 가두점 틈새를 공략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적절한 런칭 시기를 맞추다 미뤄진 것이다.
LG패션 관계자는 "제작년부터 여성복 사업 강화를 위해 준비해 왔었는데 지난해 찾아온 경기 불황으로 출시 시기를 조율하다 잠정 연기했다"고 말했다.
F&F도 계열사인 베네통코리아를 통해 브랜드 '시슬리옴므'를 올 상반기 런칭하고자했으나 런칭시기를 재검토하게 됐다.
시슬리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시슬리 남성복 관련해 런칭을 계획했으나 잠정 연기된 것은 맞다"며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준비하는 과정속에서 아직은 시기상조라 판단하기에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의류산업 자체가 경제 분위기에 크게 좌우되는 산업인 만큼 어려운 시기 새로운 사업 확장에 대해 업체들이 보다 신중한 검토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상도 부국증권 연구원은 "내수시장이 불확실한 가운데 신규 브랜드 출점을 통한 비용을 줄여 위험성을 줄이는 보수적 접근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상화 동양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LG패션은 신규 브랜드 런칭에 적극적이었으나 최근의 모습을 보면 검증된 브랜드의 효율성을 올리는데 주력하는 것 같다"며 "TNGT 액서세리 부분 확장도 품목다변화를 통해 브랜드 효율을 높이려는 사안중에 하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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