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중소기업청이 올해 엔젤투자 활성화와 신성장·녹색분야 등의 창업초기 유망기업 육성을 위해 모태펀드에 3000억원을 투입한다.
중기청은 26일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태펀드 재원을 지난해보다 1175억원 많은 1조4791억원으로 확대하고, 신규재원과 회수금을 활용한 3000억원을 출자해 총 1조원의 신규 벤처펀드가 결성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모태펀드는 창업초기펀드 재원투입 비중을 55%까지 확대해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엔젤투자 등 창업초기단계 투자에 무게를 뒀다. 청년창업 엔젤투자매칭펀드를 비롯해 1인 창조기업펀드, 인큐베이팅펀드, 대학펀드 등도 결성될 예정이다.
또 본격적인 벤처펀드 해산에 대비한 회수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세컨더리 펀드 결성을 확대하고, 정책금융공사와 국민연금 등 공공투자기관들과 연계한 협력펀드도 대규모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기청은 엔젤투자를 통한 창업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 출자시스템과 제도개선 등도 추진한다.
엔젤투자자 범위를 기존의 개인이나 엔젤클럽에서 대학, 인큐베이팅회사, 창업전문기관, 벤처기업 등으로 확대하고, 엔젤펀드 출자자와 엔젤투자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담조직이나 인력 측면에서 영세한 소규모 연기금의 벤처 출자금을 한국벤처투자가 위탁받아 운영하는 소규모 연기금 벤처투자 풀(POOL)제도도 도입해 운용한다. 연기금이 벤처투자에 참여하면 위탁수수료 면제, 기획재정부 연기금 평가 때 가점부여 등도 부여된다.
4곳 중 1곳이 출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신설 창투사의 펀드운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창업초기펀드 등에 대해 신설창투사간 제한경쟁방식도 도입된다.
또 1월과 6월에 있는 정기출자나 수시출자를 통해 상반기 중 모태펀드 예상출자액의 70%이상을 출자할 계획이다. 총 1350억원 규모의 1차 출자는 오는 3월 선정을 완료해 출자사업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창투사의 신규 벤처투자 실적은 1조2608억원로 전년대비 15.6% 증가하며 2000년 이후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또 신규 벤처펀드 결성규모도 2조2591억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기청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유망기업 옥석이 가려졌고 최근 모바일과 SNS를 필두로 창업이 확대돼 투자대상도 늘어났다"며 "그러나 올해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투자 확대보다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조2000억원 수준에서 보수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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