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열풍에 지난해 건축허가 15.7% 증가
주거용 건축물 45.4% 증가..전체 허가면적의 40.6% 차지
수도권 증가세는 9.9%, 지방은 88.9%로 대폭 증가
건설업체들, 자금조달목적 "일단 허가 받고 보자"
2012-01-29 11:00:00 2012-01-29 11:00:00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지난해 건축허가가 전년보다 15.7% 증가한 1억3753만㎡, 건축물의 동수는 6.6% 증가한 23만8696동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급격한 건축허가 상승세는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주거용 건축물의 호조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건축물 착공은 2010년 보다 약 15.5% 증가한 1억61만㎡, 동수는 4.8% 증가한 19만8704동으로 파악됐다.
 
건축물 준공의 경우, 연면적은 593만9000㎡ 감소한 1억1361만5000㎡이고 건축물 동수는 6644동 증가한 18만8546동이 준공됐다.
 
일반적으로 건축허가는 건설투자 선행지표로 건설동향, 주택수급동향 등의 진단 및 건축자재 수급ㆍ생산 예측을 위한 기초 통계다.
 
건축물 착공 통계는 건설경기 동행지표로서 공사가 실제로 착수된 면적을 집계한 수치를 뜻하고, 건축물 준공 통계는 건축공사가 완료된 입주가 가능한 건축물의 면적을 집계한 수치를 의미한다.
 
건축허가는 주거용 건축물이 45.4% 증가한 5582만4000㎡로 전체 허가면적의 40.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9.9% 증가한 반면 지방이 88.9% 늘어 수도권 보다는 지방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건축물의 착공도 주거용이 54.5% 증가한 3810만1000㎡가 착공돼 전체 물량의 37.9%를 차지했고, 상업용은 9.1% 증가(2359만4000㎡)했으나, 공업용과 교육·사회용은 각각 4.9%, 20.4% 감소했다.
 
◇건축 인허가는 늘지만 준공은 감소세, 오피스텔은 상승세 지속
 
오피스텔은 허가, 착공, 준공 실적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공급 활성화를 위한 정부 세제 혜택 및 건설 기준의 완화(‘11년 8.18 전월세 대책)로 수도권 오피스텔의 건축 허가 및 착공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피스텔 건축허가는 지난 2009년 48만5000㎡였던 것이 '10년 120만2000㎡, '11년 293만7000㎡로 큰 폭으로 증가하였고,
 
착공 역시 2009년 39만㎡였던것이 '10년 86만5000㎡였고, '11년 230만5000㎡로 증가했다.
 
한편 지방의 주거용 건축물 그 중에서도 아파트의 허가 및 착공 건수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부산, 충남(세종시), 대전의 아파트청약 열기가 건설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건축허가, 착공과는 다르게 준공물량 특히 주거용 건축물 중 아파트의 준공이 크게 감소(57.6%)하였는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09년도의 건축허가 및 착공물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착공물량과 준공물량 사이의 양적 괴리에 대해 건설업계 침체에 따른 '관행'을 문제로 지적한다.
 
최근 건설업계에 따르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실제 분양은 하지 않지만 이미 매입한 토지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우선 인허가 절차부터 밟고 보는 건설업체가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인허가를 받아야 은행권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다수 건설사들이 건축허가 따기에 사활을 걸고 있고, 정부도 침체된 시장을 반등시키려고 공급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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