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29일 주가 100만원대에 안착한 이후 2개월만에 목표주가 150만원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고 있는 것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관련 보고서를 낸 23개 증권사 가운데 11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50만원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50만원으로 설정한 곳은 NH투자증권에 이어 모두 세 곳으로 늘어났다.
이어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솔로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등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40만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이 잇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높이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마트폰과 TV 부문으로 중심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치를 기존 1억7000만대에서 1억9000만대로 높였다"며 "LED TV 등 경쟁력 확대를 전망해 올해 통신과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 분야의 영업이익을 10조원과 1조6000만원으로 각각 7%, 11%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액 192조4000억원, 영업이익 21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올해도 경쟁사를 앞도하는 수준인 25조원대 시설투자를 통해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94조6380억원, 19조9130억원으로 전년대비 가각 18.2%, 24%씩 증가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 AMOLED(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독보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시장지배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가장 낮게 제시한 곳은 삼성증권과 HMC투자증권으로 두 곳 모두 125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 실적에도 불구하고 추가상승 동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스마트폰과 로직반도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등 신규사업의 성장으로 영업이익 기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며 "하지만 일회성 이익 8000억원을 제외하면 반도체와 휴대폰 모두 전분기 대비 이익(률)이 하락하는 등 추가상승 동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113만원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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