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대 '돈 봉투' 관련자 줄소환
2012-01-30 14:22:15 2012-01-30 14:22:22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한나라당 2008년 7·3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사건 관련자들이 줄줄이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문병욱 라미드그룹 회장(60)은 30일 오후 1시54분쯤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문 회장은 전대를 앞두고 박희태 당시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 계좌에 수천만원을 입금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문 회장을 상대로 당시 돈을 건넨 경위와 금액, 목적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으로,  문 회장의 진술에 따라 검찰 수사의 폭이 더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이봉건(50·1급)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이 예정 시각보다 두시간 앞선 이날 오후 12시쯤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어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관 고명진씨(40)도 검찰에 출석해 세 번째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수석비서관은 전대 당시 박 후보 캠프에서 공보와 메시지 업무를 전담했던 인물로, 검찰은 이 수석비서관을 상대로 당시 캠프의 구성과 역할분담 및 전반적인 운영상황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전대 당시 고승덕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이른바 '뿔테 안경남'으로 의심받고 있는 고씨는 그동안의 조사에서 고 의원측으로부터 돈을 돌려받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돈을 건넨 혐의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 수석비서관에 대한 조사 후에 캠프의 자금집행을 총괄했던 조정만(51·1급)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조 수석비서관은 전대 당시 박 후보 캠프에서 '금고지기'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으며, 지난 14일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한편, 검찰은 지난 25일 전대 당시 박 후보 캠프의 공식 회계책임자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재됐던 함모(38·여) 국회의장 보좌관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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