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등 다소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공격적인 롱텀에볼루션(LTE) 신규투자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6.4% 감소한 2857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총 매출액은 9조25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9%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5.1% 줄어든 84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LTE 효과가 실질적으로 처음 반영된 지난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공격적인 LTE 가입자 유치가 오히려 실적에는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대비 57.3% 감소한 40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642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가의 LTE 단말 판매 확대에 따른 상품구입비 등의 영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가의 LTE가입자 유치 등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세로 매출액은 직전분기 대비 3% 증가한 2조4543억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누적가입자 939만명에서 83만명의 스마트폰 순증가입자를 유치해 총 384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비중도 3분기 32%에서 4분기 41%로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LTE 가입자 400만명 확보를 목표로 LTE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9556억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LTE투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LTE의 경우 연초 목표인 50만 가입자를 넘어 55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해 무선 전체 가입자의 약 6%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일 평균 1만명 이상의 순증을 기록하고 있다.
성기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 전무는 "LTE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면 LTE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며 "LTE 전국망, 탈통신, 클라우드 기반의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더불어 고객에게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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