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민주통합당은 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천심사위원장 인선을 발표한다.
공천 심사를 진두지휘할 위원장에는 강철규 우석대 총장이 내정됐다.
공정거래위원장, 부패방지위원장 등의 공직 경험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사회 경험을 갖춘 학자 출신이다.
무엇보다 강직하고 청렴한 성품, 확고한 원칙과 소신이 인선의 주요 배경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심위원은 지도부와 공심위원장이 협의를 거쳐 추후 인선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은 당초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을 유력한 공심위원장 후보로 거론해왔다.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인물로 통합의 밑거름을 자임해왔을 뿐만 아니라 공심위원장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지도부에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민통합당 출신이라는 점과 개혁공천에 대한 강한 소신이 오히려 호남권 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막판 강 전 위원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명숙 대표는 앞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에게 위원장직을 제의했으나 당사자들의 고사로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한나라당은 하루 앞선 31일 정홍원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공천심사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2008년 공심위원장이었던 안강민 변호사를 연상케 하는 인사로 안 전 위원장이 검찰 공안통 출신이라면 정 위원장은 검찰 특수통 출신이다. 김종인 비대위원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권영세 사무총장의 대학 동기이자 친박계 핵심 유승민 의원의 고교 동기인 정종섭 서울대 법대학장이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한영실·박승오·홍사종·진영아·박명성·서병문 등 각각 여성, 과학기술, 문화, 학부모, 중소기업 분야를 대표하는 외부인사가 공심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공천심사를 진행할 현실정치 경험과 정무감각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내부인사 3인에 대한 비중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내부인사로는 당연직인 권영세 사무총장을 비롯해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기환, 이애주 의원이 포함됐다.
현 의원이 친박계, 이 의원이 친이계로 언뜻 보면 계파 형평을 고려한 인사로 보이지만 이 의원이 계파색이 옅은 반면 현 의원은 친박계 핵심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친박계가 공천위를 장악했다는 평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