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5개 주요 시중은행이 전업카드사가 체크카드 발급을 위해 은행 계좌이용을 요청하면 이를 전면 수용하고 은행계좌 이용 수수료율도 0.2% 이하로 대폭 인하키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일 체크카드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은행들과 이 같은 내용의 직불형 카드 활성화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과 농협중앙회는 앞으로 현대, 삼성, 롯데카드 등 전업카드사들이 체크카드 발급을 위해 계좌이용을 요청하면 이를 전면 수용키로 했다.
계좌이용 수수료율은 현행 출금액의 0.5%에서 금융지주회사 소속 은행이 계열 카드사에 적용하고 있는 수준인 0.2% 이하로 낮아진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체크카드가 은행이나 은행계 카드사 중심으로 발급됨에 따라 상품선택에 제한이 있었지만 앞으로 전업카드사들이 다양한 체크카드 상품을 판매하게 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전업카드사들이 수수료 절감분을 체크카드 회원에게 추가적인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재원으로 활용할 경우 체크카드 이용자들의 혜택이 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카드 수수료율 부담도 덜 수 있다.
신용카드의 수수료율이 일반가맹점 1.5~3.6%, 중소가맹점 1.8% 이하 수준인데 반해 직불형 카드는 일반가맹점이 1.5~1.7%, 중소가맹점이 1% 정도로 낮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에 포함된 5개 은행 외 다른 은행들과 제2금융권도 시중은행의 전향적 조치에 따라 체크카드 계좌제휴의 전면허용과 이용수수료율 인하에 적극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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