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무력시위..서방 무력충돌 가능성 고조
이란 "유럽국가 원유수출 반드시 중단"
2012-02-05 13:18:22 2012-02-05 13:18:36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이란과 서방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국영매체는 혁명수비대가 이란 남부 지역에서 지상군 훈련을 시작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의 최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의 군사훈련은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이 4월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이 알려진 후 하루만에 이뤄졌다.
 
핵 프로그램 개발을 둘러싸고 서방과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최고 지도자의 직할 부대인 최정예 혁명수비대가 군사훈련에 나서면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관련 이란의 반발이 무력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란은 지난달에도 자국 핵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거론해 한때 이 지역의 군사적 충동 가능성이 높아진 바 있다.
 
이번 훈련이 사전 예고된 혁명수비대 해상 훈련중의 하나인지, 별개의 훈련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임박했다는 전언이 나오자 이란은 한층 격앙된 모습이다.
 
반관영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4일 이란은 일부 유럽 국가들에 대한 원유 수출도 반드시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스탐 카세미 석유장관은 "몇몇 유럽 국가들에 대해 확실히 원유 수출을 중단할 것이며, 다른 유럽 국가들에 대해선 나중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7월 1일자로 시행되는 유럽 국가들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에 대해 재고할 것을 요구한 뒤 "유럽 국가들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이란의 전체 원유 수출량의 18%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세미 장관은 "이란산 원유가 없으면 국제 유가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인해 국제 석유시장은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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