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일반적으로 카드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할 때 1포인트당 1원으로 알고 있지만, 현대카드 포인트는 전환율이 달라 고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카드는 다른 카드사들과 달리 포인트를 이용해 기프트카드 교환 시 15만 포인트가 15만원이 아닌 10만원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기프트카드는 무기명 선불카드로, 상품권을 카드화한 것을 말한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15만·30만·45만·75만 M포인트를 10만·20만·30만·50만원권 기프트 카드로 교환할 수 있다.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 시 1.5대 1의 비율이 적용되는 셈이다.
반면, 신한카드는 일반회원 기준 10만 포인트 이상 적립 시 해당 포인트를 그대로 현금으로 전환해 입급해주거나 다음 달 결제금액에서 차감해준다. 현금 전환율 1대1이 적용, 적립된 포인트로 기프트 카드도 구매할 수 있다.
삼성카드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카드의 보너스 포인트로 적립된 포인트가 5000점일 경우 5000원 상품권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삼성카드의 기프트 카드 구매 시에도 포인트 결제 시 1점당 1원을 적용한다.
현대카드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시 양천구에 사는 이 모씨(33)는 "보통 포인트 1점과 현금 1원을 똑같이 적용하는데 현대카드는 15만점이 있어야 10만원 상품권을 주고 있다"며 "현대카드 포인트 적립률이 다른 카드사보다 높아 쓰기 시작했는데, 1.5 포인트당 1원으로 계산되면 다른 카드사보다 포인트를 더 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대카드 고객인 김 모씨(30)도 "현대카드의 장점을 높은 포인트 적립률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 사용할 때는 다른 카드사 보다 더 많은 포인트를 요구해 손해를 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 고객센터 직원은 "해당 주유소나 음식점 이용 시에는 포인트 1점당 1원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기프트 카드는 1.5대 1의 비율로 교환되고 있다"며 "대신 따로 수수료나 배송비를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카드사들도 기프트 카드 발급시 별도의 수수료나 배송비를 받지 않고 있다.
삼성카드는 5만원권 기프트 카드 발급 시 배송료 2000원이 부과되지만, 10만원 이상부터는 배송료가 없다.
신한카드 역시 10만원 이상 기프트 카드에 대해 별도의 수수료나 배송료가 부과하지 않는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각 사마다 회사 운영 전략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포인트 제도 역시 운영하는 방식이 각사마다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경 YMCA 신용사회운동사무국 팀장은 "포인트 역시 카드사의 수익과 연관이 있다"며 "소진율을 높이면 카드사에게도 이득이기 때문에 포인트 사용을 까다롭게 하는 등으로 자사 수익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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