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지난해 공사채 등록발행액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예탁결제원이 발표한 지난해 채권등록발행현황에 따르면 공사채 등록발행액은 287조8918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채권유형별 발행규모는 금융회사채가 65조723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특수채가 62조491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일반회사채 56조1521억원, 특수금융채 54조3091억원, 양도성예금증서 17조6161억원, 유동화SPC채 12조5720억원, 국민주택채 10조16억원, 지방공사채 5조5403억원, 지방채 3조4754억원, 유사집합투자기구채 100억원 순으로 발행됐다.
이중 일반회사채는 전년대비 등록발행규모가 30.5% 증가했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발행량이 증가했던 회사채 만기가 올해부터 도래함에 따라 기업들이 선제적인 자금 확보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모집유형별로 등록발행채권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공모채권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264조3246억원, 사모는 24.6% 늘어난 5조9511억원을 기록해 공모채권 비율(97.8%)이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 외화채권의 원화기준 등록발행규모는 6조9391억원으로 전년대비 8.3% 감소했다.
표시외화별 발행규모를 보면 엔화채권은 지난 2008년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415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70% 감소했다. 달러화채권은 6조8976억원으로 전년대비 7.2% 줄었다.
외화채권 감소는 자본흐름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를 우려한 당국의 발행규제와 한국은행의 원화용도 국내 외화채권에 대한 외국환업무취급기관 투자제한조치로 외화채권을 통한 원화 자금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등록발행채권의 만기구조는 중기채권(1년 초과~3년 이하)이 114조8368억원으로 가장 많은 39.9%를 차지했다.
이어 장기채권(3년 초과)이 101조7376억원으로 35.3%, 단기채권(1년 이하)이 71조3174억원으로 24.8%를 차지했다.
만기구조별 증감률을 보면 장기채권과 중기채권이 각각 18.8%, 0.7% 증가했고 단기채권은 19.0%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장기채권 발행비율이 단기채권 발행비율을 넘어섬으로써 기업의 자금조달 주기가 장기화됨을 보여줬다.
채권종류별로 분석하면 국민주택채권 발행액은 전년대비 11.9% 증가해 10조15억원을 기록,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방채 발행액은 같은 기간 17.2% 감소한 3조4754억원을, 일반특수채 등록발행액은 9.3% 줄어든 62조4917억원을 기록했다.
지방공사채 발행액은 5조5403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 감소했고 유동화SPC채는 12조572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8% 증가했다.
또 유사집합투자기구채 발행액은 중기창투회사채만 100억원이 발행돼 전년대비 66.6% 증가했고 양도성예금증서(CD)등록발행액은 17조6161억원으로 같은 기간 3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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