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중고 수입차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중고 수입차 소유자의 과반수는 지난 1년 반 사이에 구입한 것이며, 절반은 차령이 5년 이하였다.
또 구입가격은 과반수가 1500만원 이상이며, 인터넷을 통한 거래가 많다는 점에서 중고 국산차와 큰 차이가 있었다.
9일 자동차 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가 중고 수입자동차 구매자 7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49%는 2006년 이후 연식이었으며, 10년 이상된 차(2001년 이전)는 21%에 불과했다.
기존 중고 국산차가 5년 이내가 24%, 10년 이상이 42%였던 것과는 큰 차이가 나며, 중고 수입차의 과반수(51%)는 구입한지 1년 반 이내(2010년 1월 이후)였다.
이는 수입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과 같이 중고 수입차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마케팅인사이트는 설명했다.
중고 수입차의 구입가격은 1500만원 이상이 58%로 전체의 5분의 3을 차지했다. 이는 국산차의 11%와는 큰 차이가 있다.
이들이 중고 수입차를 구입한 이유로 '굳이 비싼 새차를 살 필요가 없어서'(43%)였으며,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서'(38%) 등의 순이었다. 국산차와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좋은 차를 운전하고 싶어서'였다.
수입차는 30%로 주된 이유의 하나였으나 국산차는 10%에 머물렀다.
선택기준과 구입경로 구입차량을 선택함에 있어 가장 신경 쓰는 점은 '사고 유무'(38%)였고, 그 뒤를 '주행거리'(33%)’, '차량가격'(31%)등의 순이었다.
구입경로는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중고차 매장/영업사원'(33%), '주변사람을 통해'
가 24%로 많았다.
하지만, 국산차와의 다른점은 인터넷 이용에 있었다. 중고 수입차는 '온라인사이트를
통해'가 21%, '인터넷상의 개인거래' 13%로, 이 두 경로가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으나 국산차는 이보다 훨씬 적었다(각각 9%, 4%).
마케팅인사이트 관계자는 "중고 수입차 거래는 새차 판매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과반수가 구입한지 1년 반 이내이기 때문에 차량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만 다소 불안한 요소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증도 미흡하고, 인터넷상의 개인간 거래도 국산차보다 많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 체계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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