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2월 기준금리를 현행 3.25%로 유지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당분간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향후 금리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장기물보다는 단기물 위주의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 대외여건 안정, 국내경제 성장 등 기준금리 인상조건이 충족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사가 없었고 시장에서도 인하 주장이 빠르게 소명되고 있다"며 "장기금리는 전 저점을 테스트하기보다는 박스권 상단에 머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최근 장기물과 단기물 간의 금리격차(스프레드)가 축소된 상황에서는 만기가 긴 장기채보다는 단기채권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국고채 3개월~3년물 만기의 금리 수준은 비슷한 상황이며, 5년물과 1년물 간의 격차도 0.11%p에 불과하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나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댄 강세 시도는 제한될 것"이라며 "현재 한국경제 여건이 금리인상 조건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지만 일정수준 충족되는 과정에 있어 채권매수 심리를 위축시킬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일방적인 금리 상승은 제한될 것이지만 전반적인 금리 방향성은 현재 레벨에서 상승 쪽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상승 리스크가 큰 중장기영역보다는 리스크 헤지와 캐리를 위한 단기물 비중확대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리스크가 낮다는 점에서 금리 상승 때마다 매수로 대응하되 상대적으로 보유 메리트가 있는 1~1.5년물 중심의 투자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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