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통신사가 아직 LTE 전국망이 모두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지역 개통 이벤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이통사가 LTE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치중하자 소비자들이 전국개통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국내 최초로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한 '마라도'에서 LTE 서비스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도 지난해 12월7일 부터 국내 최초로 '울릉도'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 전국 곳곳에서 터지지 않으면서 마라도나 울릉도 등에 LTE를 개통함으로써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치중한다는 지적이다.
모바일 포털 세티즌의 '릴구'는 "마라도가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곳이라 LTE 서비스를 시작한게 신기하긴 하지만 아직 전국에서 터지지 않는데 빈축을 살만하다"며 "마라도에서 터지니까 혹시라도 전국에서 다 터진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생길까봐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도 "차라리 이런 홍보성 이벤트를 하는 시간에 소비자들을 위해 전국망 구축에 좀만 더 신경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두 통신사는 울릉도에 매년 관광객이 30만명, 마라도에는 약 60만명이 찾는 만큼 LTE망을 먼저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다른 도서지역보다 울릉도에 먼저 개통한 이유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우리는 전국망을 먼저 깔아놓고 울릉도에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울릉도까지 LTE망이 들어갈 수 있도록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다"며 "현재 전국 84개도시에 LTE망이 구축됐고, 오는 3월에는 전국 도서지역까지 모두 다 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 관계자도 "확대해 나가는 과정이고, 장비 구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마라도가 빨리 된 편"이라고 설명했다.
두 통신사의 LTE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LG유플러스가 92만명, SK텔레콤이 100만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한편 통신3사중 가장늦은 지난달 4일 LTE 서비스를 시작한 KT측은 "우선 서울지역 등 주요도시부터 구축망을 설치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도서 지역은 추후에 검토하겠지만 상징적인 의미에서 먼저 구축하는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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