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트래픽 지도, 연말은 돼야"
"스마트TV 동영상 망 부하 높여..망 수용능력 확인해야"
2012-02-10 15:24:08 2012-02-10 15:24:08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이용자들이 트래픽 흐름을 한눈에 보고 쉽게 통신과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트래픽 지도 구축방안을 발표하고 지난해 2월부터 운영 중인 '무선트래픽 급증대책 전담반'을 통해 업데이트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트래픽 지도'는 3G·LTE·와이브로·초고속 인터넷 등의 통신서비스와 카카오톡·유튜브 등의 콘텐츠서비스를 통해 발생하는 트래픽이 어느정도 되는지를 측정한 후 지도에 나타내 트래픽 집중도 등을 쉽게 알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방통위는 "트래픽 지도를 통해 그동안 우리나라 전체 네트워크 사용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를 마련하고 트래픽에 대한 허황된 추측을 줄이려고 한다"며, "사업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지만 연말까지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 급증과 함께 데이터 사용이 폭증한데다 지난 9일 KT(030200)의 삼성 스마트TV 인터넷 사용제한 선언으로 트래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이번 삼성 스마트TV 인터넷 사용제한에 대해 방통위는 KT가 다소 서두른 감이 있다는 의견과 함께 트래픽 지도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방통위는 "이번 스마트TV건도 트래픽 지도 등의 데이터가 축적돼 있었다면 시장에서도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그것이 없기 때문에 지금 문제가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마트TV 볼 때 주문형 비디오(VOD)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동영상 이용이 망 부하를 높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에서 광케이블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KT가 너무 급하게 일을 벌여 유무선 망에 대한 수용능력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 트래픽 지도에 관해 논하면서 통화끊김 현상 발생시 ▲주파수 추가지급 ▲통신사업자의 망 운영방안 개선 ▲핫라인을 통한 신속한 복구 ▲평상시 트래픽 추이 모니터링 등으로 나눠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트래픽 지도에 대해 "단순히 지역별로 데이터 트래픽을 확인하는 차원이 아니라 통신을 유·무선으로 나누고 사업별·지역별 등으로도 세분화해 트래픽 세부추이를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사들이 기존에 이미 다 하고 있는 일을 종합해 트래픽을 자세히 확인·관리하는 것인데 통신사들은 각 사의 망 자원 쓰임새가 밝혀진다며 기피하는 것 같다"며 "국민들도 트래픽 지도를 확인할 수 있어 연구자료나 논문 등에도 사용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많은 양의 트래픽 이용을 이유로 10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 대한 접속제한 조치를 시행했고, 삼성전자(005930)는 스마트TV의 트래픽 사용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함께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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