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와는 단절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무엇 때문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당 이미지 쇄신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박근혜 위원장은 15일 KBS라디오 연설에서 "19대 총선은 미래를 위해 전진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과거를 논박하다 앞으로 못 나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특히 "저와 새누리당은 잘못된 과거와 깨끗이 단절하고 성큼성큼 미래로 나가겠다"고 강조해 기존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선거란 근본적으로 미래에 대한 선택"이라며 "국민의 선택에 따라 완전히 다른 미래가 만들어진다"고 과거와 대비시켰다.
그는 또 "새롭게 태어난 새누리당"이라며 "무엇보다 정치가 국민의 삶에 집중하고, 국민과 맺은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쇄신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어 "그동안 국민의 삶과 동떨어져 있던 당"이었다며 "앞으로 정치싸움과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민생과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재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이 컨셉을 '새로움'으로 잡고 과거 한나라당의 이미지와 새누리당의 미래를 선명하게 대조시키려는 전략이라는 평가다.
외부에서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 등을 대거 영입했던 것도 기존에 당을 장악했던 MB정권의 실세들과 차별성을 꾀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때마침 터져나온 2008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 친이계 핵심들의 연이은 비리사건들도 박 위원장이 과거와의 단절을 강조하게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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