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한미FTA 발효가 임박하면서 외국로펌의 한국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로펌 맥더못 윌 & 에머리(McDermott & Emery)는 16일 서울에 신규 사무소를 개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맥더못은 보도자료를 통해 "2006년과 2007년에 있었던 교섭을 거쳐 지난 가을 미국 의회 및 한국 국회에서 비준된 이 협정(FTA협정)에 따라 외국로펌이 최초로 한국에서 사무소를 개설하고 법률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더못의 한국업무그룹 대표이자 파트너인 이인영 변호사는 "맥더못의 서울 사무소는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 업무에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맥더못은 현지 시장(한국)에서 경쟁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내부나 외부 고객들에게 한국 법률 자문을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맥더못측 역시 "맥도못은 한국 내에서 다수의 로펌과 기타 전문 서비스 회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맺고 있다"면서 "맥더못은 기업 거래, 지적 재산권, 국제 무역, 독점 금지, 기업 구조조정 및 소송을 비롯한 다양한 업무에 걸쳐 한국 고객들과 협력해왔다. 맥더못의 새 사무소도 이러한 분야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맥더못은 지난해 한국기업 필라코리아가 미래에셋과 함께 미국 포츈브랜즈(Fortune Brands Inc.)사로부터 세계 최대 골프용품 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어큐시네트(Acushnet)를 12억달러(약 1조3천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성공시킨 바 있다.
맥더못은 현재 소속변호사로 1000여명의 변호사를 두고 있으며 시카고와 뉴욕을 비롯한 미국 내 9개 주요 도시, 파리, 로마 등을 포함한 세계 7개 주요 도시 등 총 16개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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