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국내 대형 게임사 3곳이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에 얽힌 상황이 게임산업 내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케이블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코미디 빅리그’에 대한 이야기다.
출연자들이 상금 1억원을 놓고 경쟁하는 시스템으로, KBS의 ‘개그콘서트’, SBS의 ‘웃찾사’ 등 인기 프로그램에서 활동했던 코미디언들이 출연하고 있다.
CJ E&M은 매출 5위 게임업체 넷마블의 모회사다. 그런데 ‘코미디 빅리그’ 메인 협찬사는 게임업계 매출 1위 넥슨이다.
넥슨이 ‘코미디 빅리그’를 협찬하면서, ‘코미디 빅리그’의 오프닝 화면에는 넥슨 ‘카트라이더’의 이미지가 들어간다.
여기에 최근 코너 ‘게임폐인’이 ‘코미디 빅리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게임폐인’에서 코미디언 한명이 외치는 게임 기술명은 매출 4위
엔씨소프트(036570)의 온라인RPG ‘아이온’에서 가져왔다.
또 ‘게임폐인’ 코너는 게임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을 희화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를 보는 게임사 직원들은 마음 편하게 웃을 수 없다.
시청자들에게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였다면 방송사, 협찬사가 ‘게임폐인’에 대해 외압을 넣었을 상황이다.
하지만 게임사들은 ‘게임폐인’ 코너에 대해 '의연한' 대처를 보여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 ‘코미디 빅리그’의 코너는 코미디언들이 고민하고 노력해서 만들어지는 창작물이다”며 “게임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부분이 아쉽지만, 회사 입맛에 맞게 내용을 수정하도록 하는 일은 절대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넥슨 관계자는 “‘코미디 빅리그’가 인기를 끌면서, 만족스러운 광고 효과가 나오고 있다”며 “개별 코너의 내용은 협찬과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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