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오는 20일부터
하나금융지주(086790) 미래기획추진단 단장을 맡는 김인환(사진) 단장은 지난 17일 "양측(하나은행·외환은행)의 장점이 많기 때문에 좋은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 하나은행법인에서 기자와 만나 "외환은행 인수 실무와 관련해 (제가) 준비한 것은 없었기 때문에 현재 여러 내용을 파악 중으로 20일부터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본격 근무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하나은행보다 임금 수준이 높은 외환은행 직원의 임금 조정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양측의 시너지를 생각하면) 임금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면서도 "민감한 문제는 김승유 회장 등 윗 분들이 조정해 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자신이 미래기획추진단장에 내정된 것과 관련해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 밑에서 인수 후 통합(PMI) 실무를 맡아왔기 때문에 선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단장은 "외환거래, 해외 네트워크 등 외환은행은 분명 좋은 은행"이라며 "양측의 여러 장점이 많기 때문에 (이번 인수는) 좋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덕수상고, 연세대를 졸업한 김 단장은 지난 1998년 충청은행인수단 총괄팀장을 시작으로 ▲보람은행 합병사무국 총괄팀장 ▲서울은행 통합추진기획단 총괄기획팀장 등 하나금융의 굵직한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실무팀장으로 활약했다. 지난 2009년부터 중국 하나은행 법인장으로 근무했으며, 이번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미래기획추진단장으로 내정됐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의 소매금융·PB금융과, 외환은행의 외환금융·기업금융 간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내정자는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과 만나 ▲외환은행 독립법인 및 명칭 유지 ▲5년 후 합의를 통해 하나은행과 합병 협의 ▲노사관계, 인사, 재무, 조직 등 독립경영 보장 ▲현 임금체계 유지 등에 대해 합의했다.
베이징 =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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