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이 증권사들에게 받은 주식거래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할 전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 거래대금에 일정 요율을 곱하는 기존 수수료 체제 대신 거래규모의 구간에 따라 차등화된 요율을 적용하는 새로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증권 거래규모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현 수수료 체계를 통해 증권 유관들이 과도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감사원 지적에 따른 것이다.
현재 증권사들에 부과하는 거래수수료율은 일괄적으로 0.33bp(1bp=0.01%)다.
하지만 거래규모에 따른 수수료 차등화 방안이 현실화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거래소는 오는 3월 예정된 감사원 감사결과에서 수수료 문제가 거론될 경우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수수료율이나 시행시기 등은 정하지 않은 상태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감사원 감사결과를 아직 통보받지 못했지만 (수수료 차등화 방안) 등 여러가지 대안을 검토 중"이라며 "하지만 시행시기나 구체적인 내용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들의 수익 확대 차원에서 수수료 인하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한 증권사 임원은 "증권사 입장에서는 시장이 좋을 때는 수수료 인하를 얘기하지 않지만 반대 상황에서는 입장이 다르다"며 "최근 수익이 악화된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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