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잘 나가네..개국 한달 매출 520억원
95% 중소기업 제품 판매에도 순항, 업체들 '함박웃음'
2012-02-20 17:52:42 2012-02-20 17:52:57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중소기업 제품 전문채널 '홈앤쇼핑'이 개국 한달만에 당초 목표 매출액을 뛰어 넘어 520억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덕분에 중소기업 업체들도 함박웃음이다.
 
방송 판매 제품의 95%를 중소기업체의 상품으로 구성했음에도 가파른 매출을 기록하자 반신반의 하던 TV홈쇼핑 업계는 물론 중소기업도 홈앤쇼핑을 주목하고 있다.
 
20일 홈앤쇼핑(홈&쇼핑) 측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공식개국이후 하루 평균 매출액 18억원을 기록하며 한달동안 52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주문 건수는 53만여건이다.
 
당초 450억원 매출액보다 70억원이나 많은 것으로, 올해 목표액인 5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 판매 제품의 95%가 중소기업 상품이었으며, 나머지 5%는 수입품으로 구성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제품을 80% 이상 판매하는 조건으로 방송통신위원회 허가를 받았다.
 
가장 잘 팔린 제품은 총 매출 36억원을 기록한 정투어의 제주도여행상품이다.
 
TV홈쇼핑 업계에서 최근 몇년간 찾기 힘들었던 장수돌침대도 홈앤쇼핑을 통해 재등장, 20억원의 매출을 올려 2위에 올랐다.
 
또 중소기업 히트상품으로 대성아트론의 주서기 '대성헬스믹'이다.
믹서기와 원액기, 두부제조기 등 3가지 기능을 갖춘 것으로 1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일약 스타 제품으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설 상품으로 내놓았던 윤상섭 갈비세트와 제주갈치 세트 등이 각각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품질과 기능면에서 뛰어난 상품임에도 유통망을 찾지 못했던 우수중소기업의 제품이 소비자 호응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에 TV홈쇼핑 업계 또한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
 
A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매출 1조원은 힘들겠지만 수년내 달성하며 다른 TV홈쇼핑보다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눈에 띄는 업계 경쟁자로서 방송 판매하는 제품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홈쇼핑 관계자도 "업계 순위를 바꾸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투자 대비 성과는 빠른 시간내에 실익을 얻으며 성장할 것으로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해당 업계가 주목하는 홈앤쇼핑의 성공적 운영은 개국 초기 NS홈쇼핑(농수산)과 근접한 채널에서 방송판매를 진행한 것은 물론, 종편까지 겹쳐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20번대 이내 채널을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홈앤쇼핑은 스카이라이프와 계약을 맺어 지난 18일부터 전국 330만 가구에 지상파 채널권역 중 주요 채널로 꼽히는 10번대를 차지했다.
 
또 MSO와 개별 협상을 통해 서울에서 14번 또는 15번에서 방송 판매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 접근도를 높이기 위한 채널 확보에 주력했다.
 
이 밖에 개국 기념 프로모션과 경품 이벤트, 사은품 제공, 풀HD급, 고급화를 시도한 세트 등도 목표액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견인차가 된 것으로 보인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개국 한달간 많은 중소기업 제품을 선보였는데 예상보다 많은 매출액을 올려 연간 목표액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부적으로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는 별도 지원팀을 구성하는 등 개국 취지에 맞춰 중소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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