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민주통합당이 21일 4.11 총선 첫 전략공천지를 내정했다.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한반도재단이사장을 김 고문의 지역구였던 서울 도봉갑에 전략 공천키로 결정한 것. 지역 당원들은 당에 공천신청을 않고 인 이사장의 출마를 요구하며 연판장을 돌리기까지 했다.
민주당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한명숙 대표가 직접 이를 발표한다. 이어 인 이사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 결정 배경과 의지를 설명할 예정이다.
“2112년을 점령하라”는 남편의 마지막 유지를 민주화 운동 동지였던 인 이사장이 받드는 차원이라고 재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 이사장은 지난 16일 49재를 통해 김 고문의 장례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한편 인 이사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맡기로 하는 등 그를 지원키 위한 야권의 움직임 또한 빨라졌다.
인 이사장은 이화여대 출신으로 한국 노동·여성운동 1세대로 꼽힌다. 김 고문이 설립한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을 거쳐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를 설립하는 등 김 고문과는 부부이자 동지의 연을 맺어왔다.
지난 1985년엔 김 고문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당한 사실을 유인물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길 원한다’를 통해 세상에 처음 알렸다. 이후 김 고문과 함께 미국의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수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