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신임 외환은행장 "미국에서 은행 영업 다시 시작"
핵심역량 회복·영업기반 확대 위해
2012-02-22 09:08:19 2012-02-22 09:08:25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22일 외환은행장으로 취임한 윤용로 행장은 "외환은행이 과거의 아픔을 딛고 이제는 세계적 은행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윤 행장은 "외환은행에 대한 직원들의 사랑과 열망에 대한 표현을 잘 안다"며 "그러나 현 상황은 우리에게 그리 많은 시간을 허락하고 있지 않다"며 취임사를 시작했다.
 
그는 이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금융위기로 인해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며 비관적 전망도 많다"며 "은행업을 포함한 금융업의 수익성과 지속성장 가능성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결국 정교한 전략과 실행 없이는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할 수 없다"며 "이제는 외환은행의 전통을 위해 아픈 상처를 도려내고 새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영업에 있어 그 동안 투자가 미진했다"며 "핵심역량의 회복과 영업기반 확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미국에서 다시 은행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년 간 고객기반이 확대되지 못했다"며 "비용절감 노력과 정도경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행장은 "하나금융지주(086790) 내에서 하나은행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라며 "상대방이 약한 분야는 도와주고 보완해줘서 상호 경쟁력과 수익성 향상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협력과 경쟁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자"며 "경쟁력과 실력을 인정받는 은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은행을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8000명 직원이 헌신해왔다"며 "외환은행을 세계적 은행으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지만 외환은행의 어떤 자산도 매각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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