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업계 최초로 'PC(개인용 컴퓨터) 없는 사업장' 구축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22일 '데스크톱 가상화(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구축을 위한 착수식'을 갖고 사업장내 모든 PC를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부터 노후된 컴퓨터 1800대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사업장내 1만2000여대의 PC가 사라지게 된다.
데스크톱 가상화 사업은 데이터센터의 서버에 가상의 PC를 만들어 놓고 어디서나 자신의 PC처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중공업은 임직원들이 서버에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나 작업할 수 있어 업무 연속성과 효율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선박 건조 현장에서 태블릿 PC 또는 모니터 역할을 하는 가상화 단말기(제로클라이언트)를 이용해 작업한 후, 사무실로 돌아와 해당 문서나 파일을 그대로 열어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작업 중인 기기에는 정보가 저장되지 않고, 서버 사용권한도 단계별로 적용돼 보안도 한층 강화된다.
또 PC 유지보수 비용과 전력사용량도 대폭 줄일 수 있고, PC 본체가 차지하는 공간이 사라져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황시영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가상화 사업으로 모든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내 사무실처럼 일할 수 있는 '스마트 오피스'가 눈앞에 펼쳐지게 됐"며 "이동성과 신속성이 강화되면서 270만평에 달하는 사업장이 하나의 사무실처럼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스마트십'을 건조, 인도하고, 같은해 10월에는 사업장에 LTE 통신망을 구축하는 등 IT와 조선 기술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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