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5원 오른 1125.1원에 출발해, 3.4원 상승한 112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난항을 거듭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이 합의됐지만,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치들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오는 4월 총선이 예정된 그리스가 긴축안을 계획대로 이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된 점이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을 반영해 2.5원 상승한 1125.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1128원 부근까지 상승폭을 확대한 환율은 이후 1125원에서 1127원 사이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장막판까지 이같은 흐름을 보인 환율은 1126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그리스 관련 호재의 소멸과 구제금융 이후의 그리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과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환율의 상승폭 확대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유럽중앙은행의 장기대출프로그램으로 예정돼 있어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내일 환율 역시 1120원대를 중심으로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8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24원 내린 140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