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연일 급등세를 이어왔던 일부 정치테마주들이 대주주들의 보유지분 매도 이후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금융당국의 잇딴 경고에도 정치테마주 이상급등 현상에 편승했던 개인투자자들은 손실을 면치 못하게 됐다.
23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박근혜테마주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정치테마주인
아가방컴퍼니(013990)는 16일 이후 연일 하락하고 있다.
16일 1만7300원이었던 주가는 22일 1만5100원까지 총 12.72% 떨어졌다.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회사 대주주가 지분을 대량 매도했다는 사실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가방컴퍼니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회사 주식 188만6210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김욱 대표이사가 62만6210주를 팔았고 손석효 명예회장의 부인 김형자 씨도 126만주를 팔았다. 주당 평균매도가는1만6417원이다.
최대주주 측이 지분을 매도한 것은 지난해 12월16일 구본철 이사가 보유주식 1990주를 주당 2만400원에 매도한 이후 처음이다.
대표이사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대학동문이란 이유로 급등했던
신일산업(002700)도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김영 회장은 이달들어 신주인수권부사채(BW) 150만주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했다.
지난달 만해도 400원대에 거래되던 회사 주가가 이달들어 1000원대를 훌쩍 넘겼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전환한 주식 150만주 가운데 65만8000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평균 매도가격은 1151원으로 주당 651원씩 모두 4억2836만원을 벌었다.
또 김 회장의 동생인 김원 부회장은 17일 보유주식 118만2553주 가운데 30만주를 3억3150만원(주당 1105원)에 장내매도했다.
이달에만 334.18% 급등했던 회사 주가는 최대주주 형제가 지분을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22일 2%대 하락한데 이어 23일 오전에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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