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이창규
SK네트웍스(001740) 사장이 독서를 통해 구성원들과의 소통은 물론 지식 수준도 한 단계 끌어 올리고 있어 화제다.
이 사장은 지난 2009년 사내 인트라넷인 'Soksok'에 'CEO 추천도서' 코너를 마련하고, 자신이 직접 읽은 책들을 구성원들에게 소개해왔다.
이에 구성원들은 추천도서에 대한 후기를 남기고 서로 댓글을 달면서 느낌을 공유하고 있다.
이 사장은 'CEO 추천도서' 코너를 통해 독서가 개인의 발전뿐만 아니라 경영진과 구성원간에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창규 사장은 "책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말이 있듯 책에 담긴 소중한 지식과 경험은 함께 공유하는 것이 좋다"면서 "우리가 앞으로 헤쳐가야 할 경영환경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독서와 후기 나눔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74권의 책을 소개했고, 올해 1월에만 19권의 책을 추천했다.
특히 '열정은 운명을 이긴다',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와 같은 전기•평론, 경영관련 서적부터 '시마사장', '신의 물방울' 등 낯익은 제목의 만화책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소개됐다.
이 사장은 형식적인 책 소개에서 벗어나 직접 후기를 작성하고 별점을 남겨 구성원들이 책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SK네트웍스는 지난 2010년 말부터 CEO 추천도서를 대상으로 한 독서통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난해까지 6기 과정이 진행됐다.
SK네트웍스의 독서통신 교육과정은 CEO가 추천한 서적 가운데 원하는 책을 선택해 읽은 후 내용 숙지 및 해당 도서에 대한 개인의 의견을 정립해가는 프로그램이다.
SK네트웍스는 PC를 비롯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공간 제약 없이 어디서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전자도서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현근 SK네트웍스 인력개발팀 대리는 "출퇴근길 태블릿PC 나 스마트폰으로 CEO 추천도서를 읽는 동기들이 많은 걸 보니 '독서'가 사내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독서로 CEO와 다른 구성원들과의 소통폭을 넓히고 지적 수준도 높여가는 게 PRIDE 운동의 실천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0년 수립한 3년단위 중기계획인 To-be 모델의 마지막 해인 올해 주력사업 수익력 극대화 및 본격성장 기반구축을 화두로 전 구성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구성원 본인들의 성장트랙, 이에 적합한 근무환경 등에 대해 스스로 활발하게 의견을 제시하고 변화를 이끄는 Bottom-up 문화 형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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