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일본 기업들이 지난 4분기에 예상보다 큰 폭으로 설비투자를 늘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1일(현지시간) 일본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설비투자규모가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결과로, 시장 예상치인 7.4% 감소를 상회하는 것이다. 직전분기는 11% 감소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지진 이후 복구를 위한 정부 지출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투자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했다.
아키요시 타구모리 스미토모 미츠이 자산운용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대지진 복구를 위한 수요가 기업투자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화가 안정세를 찾으면서, 기업들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와 같은 결과에 한 외신은 오는 8일 발표 예정인 일본의 GDP 수정치가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달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4분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연율 기준으로는 2.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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