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국제 상품시장에서 유가와 금, 은, 구리가격이 모두 하락하는 등 상품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 폭발 소식이 오보로 판명되며 하락했다. 미국 달러의 강세와 공급불안 우려가 해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2.14달러(2%) 내린 배럴당 106.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사흘만에 하락으로, 하락폭은 지난 12월14일(2.8% 하락) 이후 최고치다.
런던석유거래소(ICE)의 4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도 2.55달러(2%) 하락한 123.65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이란 정부 소유 프레스TV의 “사우디 동부지역 아와미야에서 송유관 폭발이 있었다”는 보도에 급등했던 유가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사잡지 애틀란틱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을 사전경고 없이 공격한다면 이란이 희생양으로 비쳐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금값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COMEX에서 금 4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12.40달러(0.7%) 떨어진 온스당 1709.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 값은 한 주 동안 3.7%, 70달러 가량 하락했다.
COMEX에서 은 5월물도 온스당 1.14달러(3.2%) 급락한 34.525달러를 기록했다. 은 선물 가격은 이번 한주간 2.2% 하락했다.
구리값도 하락했다.
이날 COMEX에서 구리 5월물은 파운드당 3센트(0.7%) 하락한 3.90달러를 기록했다. 한 주간 구리값은 1% 상승했다.
현지 시장전문가는 "주말이라는 점에서 매입 보유량 정리를 위한 매도가 나왔고, 유가 하락도 무거운 짐이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과 인도는 여전히 왕성한 실수요자"라며, "하단은 단단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위험자산 전체적으로 최근 랠리에 대한 과도한 면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연준의 제3차 양적완화를 예상한 투기적 포지션이 일부 청산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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